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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독교감리회 여선교회 회가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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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교회 회가 악보는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홈페이지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PPT 배경 이미지 출처 : 직접 제작   PPT 파일 : https://docs.google.com/file/d/1pvlh1zZDJjTdn8OhpfcXMsel2XDPhkiL/view?usp=drive_link   PDF 파일 : https://drive.google.com/file/d/1dhOrIHBtBe_bVAPtmLXlMJQK30JHlldE/view?usp=drive_link

[아내와 양극성장애] 3편. 호캉스

이 글은 저와 아내가 경험한(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이전 글 : [아내와 양극성장애] 2편. 정신병원 )   [아내와 양극성장애] 3편. 호캉스 영원히 , 다시는 만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아내를 되찾은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그 기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아내는 여러 약물에 의해서 빠르게 정신을 되찾았습니다. 조금은 이상한 부분이(자꾸 눈이 돌아간다고 하거나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거나 하는 등) 남아 있었지만 일상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갑자기 빛을 되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저희는 병실이 없어서 2인실을 배정 받았습니다. 그런데 폐쇄병동도 아니고 일반병동도 아닌 개방병동에 병실을 배정 받았습니다. 개방병동은 낮에는 자유롭게 다니고 핸드폰도 쓸 수 있지만, 밤에는 출입문을 잠그고 또 소지품도 일부 제한되는 병동이었습니다. 정신병원하면 떠오르던 "폐쇄병동" 말고 다른 종류의 병동이 있다는 것을 이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배정 받은 병실에는 이미 다른 분이 입원해 계셨는데, 아내가 조증삽화라서 말도 많았고 또, 저희 둘이서 꽁냥 거리는 것 때문에 많이 불편해 하셨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저희 때문에 불편하셨던 그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다고 아내가 말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도 없었고, 또 아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아내가 빨리 좋아지려면 1인실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돈 생각은 하지 않고 1인실로 가기로 결정한 뒤,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 1인실로 가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의사 선생님께 확인 후 알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모아둔 돈은 거의 없었지만 정 안 되면 퇴직금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 다행히도 의...

[아내와 양극성장애] 2편. 정신병원

이 글은 저와 아내가 경험한(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이전 글 : [아내와 양극성장애] 1편. 무지개 )   [아내와 양극성장애] 2편. 정신병원 길고 길었던 밤이 지나고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교회 봉사로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갔겠지만 이날은 뭘 어떻게 해야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아내는 대화가 되는 것 같다가도 생각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고자 애를 썼습니다. 아내는 기도원에 가겠다며 강하게 주장했고 저는 집을 나서는 아내를 더는 막지 못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작에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에 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혼란스러웠고, 또 저는 아내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정신질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통원치료를 진행하는 것과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전혀 다른 의미였습니다. 정신병원에 아내를 입원 시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곳에 아내를 버려두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깊은 절망감에 슬퍼하고 있었던 것도 잠시... 교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내가 교회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었는데 아내는 핸드폰을 가지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아내에게 들었는데 자신있게 집을 나섰다가 갈 곳이 없어서 교회로 향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 때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교회로 가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저의 어린 시절, 가출한 뒤에 갈 곳이 없어서 교회로 갔던 일이 떠오르네요. 그 때도 교회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참고로 조증삽화 상태에서는 환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 환자가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 같지만, 정신이 돌아온 뒤에도 환자...

[아내와 양극성장애] 1편.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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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저와 아내가 경험한(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아내와 양극성장애] 1편. 무지개 2023년 8월. 저는 아내와 함께 여름 휴가를 겸하여 타지에서 봉사활동 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큰 무지개가 보였고, 제가 운전하는 동안 아내는 열심히 무지개 사진을 찍었습니다. 둘 다 생전 처음보는 엄청난 크기의 무지개였습니다. 성경에서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약속의 증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 무지개를 보게 된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특별한 계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 힘든 일이 벌어지겠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을 굳게 믿으라는 그런 뜻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