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OM Bitra 트랙볼(M-MT2BR) 우클릭 버튼 수리(+ 제품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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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비싸게 주고 샀지만, 구매한지 7개월만에 우클릭 사망. 무상 교체 방식의 AS는 6개월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부터는 신제품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인근에 마우스를 수리하는 곳에 가져가봤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델은, 일반적인 마우스에서 사용하는 버튼과는 다른 형태라서 수리가 불가능 했습니다. 다시는 ELECOM 안 산다고 툴툴거리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버튼을 잘 닦아만 줘도 살아나는 것으로 보여서 직접 해봤는데, 그 뒤로 아주 새제품처럼 잘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정도 지나자 이번에는 우클릭이 멋대로 눌리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잘 해결되었습니다. (혹시 6개월 뒤에 또? ㅎㅎ)   아무튼 지난 번에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번에는 노하우 공유를 위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수리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준비물] 다소 깊은 나사홀(약 10mm)에도 사용할 수 있는 Y 드라이버 (2.3mm) (코페스 KHPS391를 추천합니다^^  내돈내산 드라이버 세트 후기와 추천 ) 핀셋 BW-100 (+ 휴지 몇 장, 장갑) 약간의 인내심 [수리 방법] 우선 트랙볼을 빼냅니다. 건전지도 빼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 표시한 부분의 미끄럼방지 패드도 때어냅니다. 아래 사진에 표시한 부분의 나사를 풉니다. 모두 Y 2.3mm로 풀립니다. 다만 2번 나사는 나사홀이 10mm 정도로 꽤 깊습니다. 마우스를 분해합니다. 이 때 상판과 하판 사이를 이어주는 케이블이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작업을 위해서 이 케이블을 분리해야 하는데 사진에 표시된 검은색 부분을 화살표 방향으로 밀어낸 다음에 케이블의 파란색 부분을 화살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당기면 분리가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우클릭 버튼인데, 핀셋 등을 이용해서 흰색 커버를 벗겨 냅니다. 생각보다 잘 안 벗겨지기 때문에 작업 중 손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한번이 어렵고 한번 벗기고 나면 ...

[아내와 양극성장애] 4편.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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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저와 아내가 경험한(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이전 글 : [아내와 양극성장애] 3편. 호캉스 )   [아내와 양극성장애] 4편. 부작용 병원에서 퇴원한 뒤, 며칠 만에 집에 돌아온 저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하루 종일 같이 있어주기를 원했습니다. 아내는 예전부터 청소하는 일에 관심이 있었는데 제가 일을 그만두고 둘이서 함께 청소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석사까지 마치고 적성에도 잘 맞는 직종을 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아직 회복 과정에 있는 아내가 과연 종일 청소하는 일을 할 수 있을지 확신도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택 근무가 가능한 회사로 이직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면 수시로 아내의 상태도 확인할 수 있고, 점심 식사도 함께 할 수 있고, 줄어든 출퇴근 시간에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아내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퇴사를 결심하고 오랜만에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저를,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저를, 이 회사에서 고용해 주었습니다.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성도 부족했지만 저를 고용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 회사 덕분에 경제적인 문제도 많이 해결할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기 위해 회사를 잠시 그만 두려고 했을 때에도, 약 4년 정도 되는 기간을 휴직 처리까지 해주며 기다려 준 회사였습니다. 생판 모르던 남인 저를 잘 대해주셨던 당시 대표님께 이 글을 빌려서 감사 드립니다. 또한 저의 직장 상사였던 부장님(지금은 이사님)께서는, 자신과 성향이 너무나 다른 저를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면서 좋은 경험의 기회도 많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성향이 다른 부하 직...

AS가 너무 좋은 린클!

할머니댁에서 쓰던 린클 RC-02   잘 쓰고 있었는데 한동안 잘 관리가 안 되어서 딱딱하게 굳고, 회전봉 파손까지... (아마도 실수로 계속 건조 기능을 켜고 쓰신 것 같더라고요...)  AS 방법을 확인해보니 택배로 제품을 주고 받는데, 먼저 그 쪽에서 빈 제품 박스(완충제 포함)를 보내주면, 제품을 그 박스에 포장해서 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제품 박스에 담아서 주고 받을 테니 제품이 망가질 걱정은 없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고객센터를 통해서 AS를 신청하니, 상담원께서 제품 구입 시기를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품 뒷면의 라벨에 적힌 날짜를 보내드리니, 무상 점검 대상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2019년까지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 무상 점검을 해준다고 하네요) 한편 AS를 보내려면 음식물 처리기 내부의 내용물을 모두 비워야 했습니다. 미생물은 AS가 끝나면 다시 보내주신다고 안내 받았기 때문에 딱딱하게 굳은 내용물에 물을 잔뜩 부어놓고 이틀 정도에 걸쳐서 질퍽하게 만든 뒤 모두 버렸습니다. 그렇게.. AS를 보내고 1주 정도 뒤에 잘 수리된 제품이 돌아왔습니다. 당연히 부러진 교반봉은 잘 수리되었고, 냄새 필터 교체도 요청 드렸었는데 그것도 무상으로 해주셨더라고요. 그 뿐만 아니라 뚜껑도 부식이 잘 안 되는 신형으로 교체해 주셨고, 모터 등도 모두 교체해주셔서 거의 새 제품이 되어서 왔습니다. 처음에 제품이 고장났을 때는 무척 속상했었는데, 무상으로 거의 새 제품이 되어서 돌아오니,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린클에서 보내주신 미생물을 잘 번식시켜서 할머니댁에 다시 가져다 드렸습니다.   가격이 좀 되지만 지역에 따라서 보조금이 되기도 하고, AS가 너무 좋네요! 여러분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 고민하고 계시다면 린클 쓰세요! ㅋㅋ

대한기독교감리회 여선교회 회가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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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교회 회가 악보는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홈페이지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PPT 배경 이미지 출처 : 직접 제작   PPT 파일 : https://docs.google.com/file/d/1pvlh1zZDJjTdn8OhpfcXMsel2XDPhkiL/view?usp=drive_link   PDF 파일 : https://drive.google.com/file/d/1dhOrIHBtBe_bVAPtmLXlMJQK30JHlldE/view?usp=drive_link

[아내와 양극성장애] 3편. 호캉스

이 글은 저와 아내가 경험한(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이전 글 : [아내와 양극성장애] 2편. 정신병원 )   [아내와 양극성장애] 3편. 호캉스 영원히 , 다시는 만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아내를 되찾은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그 기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아내는 여러 약물에 의해서 빠르게 정신을 되찾았습니다. 조금은 이상한 부분이(자꾸 눈이 돌아간다고 하거나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거나 하는 등) 남아 있었지만 일상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갑자기 빛을 되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저희는 병실이 없어서 2인실을 배정 받았습니다. 그런데 폐쇄병동도 아니고 일반병동도 아닌 개방병동에 병실을 배정 받았습니다. 개방병동은 낮에는 자유롭게 다니고 핸드폰도 쓸 수 있지만, 밤에는 출입문을 잠그고 또 소지품도 일부 제한되는 병동이었습니다. 정신병원하면 떠오르던 "폐쇄병동" 말고 다른 종류의 병동이 있다는 것을 이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배정 받은 병실에는 이미 다른 분이 입원해 계셨는데, 아내가 조증삽화라서 말도 많았고 또, 저희 둘이서 꽁냥 거리는 것 때문에 많이 불편해 하셨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저희 때문에 불편하셨던 그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다고 아내가 말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도 없었고, 또 아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아내가 빨리 좋아지려면 1인실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돈 생각은 하지 않고 1인실로 가기로 결정한 뒤,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 1인실로 가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의사 선생님께 확인 후 알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모아둔 돈은 거의 없었지만 정 안 되면 퇴직금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 다행히도 의...

[아내와 양극성장애] 2편. 정신병원

이 글은 저와 아내가 경험한(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이전 글 : [아내와 양극성장애] 1편. 무지개 )   [아내와 양극성장애] 2편. 정신병원 길고 길었던 밤이 지나고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교회 봉사로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갔겠지만 이날은 뭘 어떻게 해야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아내는 대화가 되는 것 같다가도 생각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고자 애를 썼습니다. 아내는 기도원에 가겠다며 강하게 주장했고 저는 집을 나서는 아내를 더는 막지 못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작에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에 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혼란스러웠고, 또 저는 아내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정신질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통원치료를 진행하는 것과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전혀 다른 의미였습니다. 정신병원에 아내를 입원 시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곳에 아내를 버려두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깊은 절망감에 슬퍼하고 있었던 것도 잠시... 교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내가 교회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었는데 아내는 핸드폰을 가지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아내에게 들었는데 자신있게 집을 나섰다가 갈 곳이 없어서 교회로 향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 때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교회로 가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저의 어린 시절, 가출한 뒤에 갈 곳이 없어서 교회로 갔던 일이 떠오르네요. 그 때도 교회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참고로 조증삽화 상태에서는 환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 환자가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 같지만, 정신이 돌아온 뒤에도 환자...

[아내와 양극성장애] 1편.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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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저와 아내가 경험한(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아내와 양극성장애] 1편. 무지개 2023년 8월. 저는 아내와 함께 여름 휴가를 겸하여 타지에서 봉사활동 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큰 무지개가 보였고, 제가 운전하는 동안 아내는 열심히 무지개 사진을 찍었습니다. 둘 다 생전 처음보는 엄청난 크기의 무지개였습니다. 성경에서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약속의 증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 무지개를 보게 된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특별한 계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 힘든 일이 벌어지겠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을 굳게 믿으라는 그런 뜻이 아니었나 싶습니다..